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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고 다시 증가세
입력2000-08-01 00:00:00
수정
2000.08.01 00:00:00
온종훈 기자
외환보유고 다시 증가세지난 7월 중 외환보유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증가폭이 예전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일 금융기관들의 한은 외화예탁금 상환 등으로 7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903억5,000만달러로 6월 말에 비해 1억7,000만달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올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7월15일 집계에서는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유로화 및 엔화의 약세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소폭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올들어 외국인 주식자금의 대거 유입으로 1월부터 6월까지 월 평균 27억달러씩 늘어왔으나 보유액이 900억달러를 넘어선 6월 말 이후 큰 폭의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7월 중에는 외국인 주식자금이 11억3,000만달러(7월1일~28일)가 순유입됐음에도 불구, 외환보유액 증가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제자는 『유로화와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면서 외환보유액 중 이들 통화 자산의 달러 평가액이 크게 줄어든 것이 외국인 자본유입에 따른 증가요인을 감소시켰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7월 중 금융노조 파업, 현대건설 유동성 문제, 동남아 통화불안 등으로 한은·재정경제부 등이 환율안정을 위해 시장개입(달러 매수개입)에 나서지 않은 것도 외환보유액 증가폭 둔화에 기여를 했다고 진단했다.
외환보유액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계속 증가했으나 지난 7월15일 집계에서는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약세로 유로화 및 엔화자산의 달러화 평가금액이 줄어들면서 처음으로 감소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8/0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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