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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4'의 첫날은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라고 한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이 실현된 장이었다.
서울포럼이 열린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앞에는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로 꼽히는 현대자동차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와 함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출시한 최첨단 곡면 초고화질 TV가 나란히 놓여 참석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들은 현재 우리 기술이 이뤄낸 최신의 성과물이며 창조적인 기술로 새롭게 바뀔 미래상을 예고하는 제품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선 기술력으로 현대자동차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해 다음달부터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국내 판매를 시작, 오는 2020년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호텔 뒤쪽의 벽면과 통로를 개방해 행사장으로 진입했다. 수소를 연료로 작동하는 이 자동차는 배기가스 대신 물을 배출하는 친환경 기기이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 최초·최고의 신기록을 주거니 받거니 경신하고 있는 삼성과 LG전자의 모니터 역시 볼거리였다. 삼성전자의 79인치형 커브드 UHD TV는 휘어진 화면 효과로 어떤 위치에서도 왜곡 없는 화면을 볼 수 있어 몰입감을 높였다. 대형 화면이라 마치 공연장이나 영화관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느끼게 한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LG전자의 55인치형 곡면 올레드 TV의 경우 5㎜도 안 되는 얇은 두께를 구현해냈다. 특히 정확하고 깊은 색상 재현기술이 관심을 끌었다.
'서울포럼 2014'의 무대 역시 기술력으로 구현한 미래지향성을 구현했다.
지난해에 비해 와이드해진 메인 스크린과 함께 양쪽 옆면에도 화면을 설치해 입체감을 살렸다. 무대 연출자인 박인한 서울경제TV 보도제작부장은 "양쪽 측면 화면의 투시효과·그림자효과로 3D 입체영상을 보여주고 무대를 돌출형 곡선으로 마련해 연사와 참석자들이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다"며 "음향도 좌우 앞뒤에서 들리는 입체음향으로 몰입감을 높일 수 있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축하무대는 박은주 바이올리니스트가 프리츠 크라이슬러의 '프렐류드'를 전자바이올린으로 연주해 갈채를 받았다. 박씨는 "전주곡을 뜻하는 '프렐류드'가 기술로 열어갈 미래의 서막을 암시하는 동시에 도전적이고 역동성 있어 오늘 포럼 성격에 잘 맞다고 판단했다"고 선곡배경을 밝히며 "전자바이올린은 클래식 악기인 바이올린과 테크놀로지의 성과인 전자음향이 결합돼 올해 '서울포럼'의 자리에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박씨는 정통 관현악을 전공해 클래식부터 뉴에이지·트로트 등 장르를 초월해 넘나들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역으로 출연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사회봉사상을 받는 등 나눔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는 음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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