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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피플] ① 박종만 동양레저㈜ 대표
입력2003-12-04 00:00:00
수정
2003.12.04 00:00:00
김진영 기자
기온은 뚝뚝 떨어지고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계절이다. 그러나 `라운드 몇 번만 더 하면 좋겠다`는 아쉬움 까지 겹쳐 오히려 골프 생각이 더 간절해지기도 한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골프계 안팎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터뷰`골프&피플`을 마련한다.
(1)-박종만 동양레저㈜ 대표
박종만(53) 동양레저㈜대표는 경기 안성에 있는 파인크리크(27홀)와 최근 문을 열고 국내 최장 파6코스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강원 삼척 파인밸리(18홀)의 총책임자다. 왕복 800㎞는 족히 넘는 거리를 두고 있는 두 골프장의 코스와 각종 시설과 직원들까지 신경 쓰고 챙겨야 할 사항이 한 두 가지가 아닌 `매우`바쁜 골프 인이다. 더구나 “경영자는 늘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터라 육체가 고달픈 사람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여유가 있었다. `즐거움과 가치`라는 아주 분명한 기준으로 차분히 일을 처리하기 때문이었다.
“골퍼들이 와서 즐기고 다시 올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골프장을 만들고 그 곳에서 일하는 직원이나 도우미들, 또 내 스스로도 그 두 가지를 찾도록 하겠다”는 것이 박 대표가 내내 강조한 말이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파인크리크는 회원에게 최고 대우를 하는 명문 골프장으로, 파인밸리는 최상의 리조트 코스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 박 대표의 희망. “특색이 뚜렷한 두 골프장을 유기적으로 운영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도 그의 생각이다. 이처럼 목표가 뚜렷한 만큼 일 처리에 원칙이 서고 흔들림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파인 밸리는 이제 걸음마를 한 만큼 아무래도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그야말로 자연지형을 최대로 살린 코스라 라운드 자체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고 자랑을 시작했다. 파인밸리는 실제 깊은 수림과 대나무, 감나무, 법면에 심어진 24가지 야생초 등 철 따라 색다른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바다를 바라보며 샷할 수 있는 파인 2번홀과 거대한 암반이 버티고 선 파인 9번홀 등도 독특하다.
박 대표는 “이 곳은 겨울철 평균 기온이 다른 지역보다 6~7도 정도 높고 바람도 없어 요즘도 라운드하기 좋다”고 말했다.
“이제 코스를 다듬고 골퍼들이 다시 올만하다는 생각이 들게 서비스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는 박 대표는 인근 유일의 특급호텔과 연계해 숙박시설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그는 동양 시멘트와 동양메이저, 동양 글로벌 등에서 주로 해외 영업맨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7월 동양레저 대표로 임명됐다. “주는 즐거움이 최고”라는 신조로 베풀기 좋아하며 “기본이 없으면 되더라도 내 것이 아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베스트 스코어는 지난 99년 광릉CC에서 기록한 79타.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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