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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채산환율서 일본에 열세
입력2000-02-18 00:00:00
수정
2000.02.18 00:00:00
대우경제연구소는 18일 「채산환율로 본 한.일기업의 수출경쟁력 비교」 보고서를 통해 "한국 수출기업의 채산환율이 실제보다 3∼5% 높은 반면 일본 기업의 채산환율은 실제환율보다 3∼5% 정도 낮다"고 분석했다.채산환율이란 기업이 수출을 통해 손익분기점에 이를 수 있는 적정환율을 의미한다.
결국 한국 기업들은 환율이 하락하면 곧바로 수출채산성이 악화되는 반면 일본기업의 경우는 엔화 평가절상에도 불구하고 채산성을 유지, 수출경쟁력 약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역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한국 수출기업의 채산환율은 달러당 1천260원으로 실제환율(조사시점 1천133원)보다 11%가 높았다.
반면 일본 대장성이 지난 99년초 조사한 일본 수출기업의 채산환율은 113엔으로실제환율보다 4%가 낮았다.
이처럼 일본 기업들이 채산환율의 안정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지난 90년 2.4분기부터 95년 2.4분기까지 20분기에 걸친 엔고 시절에 `뼈를 깍는' 구조조정을 이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이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 채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절히 시장에 개입, 적정환율을 유지하고 기업들은 기술개발 투자, 생산성 제고를 통해 비용을 점감하는데 소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충고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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