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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핵심임원 줄소환 시작 특검팀 성영목 호텔신라 사장 첫 조사 이어삼성증권 부장급 직원·실무자도 추가 소환황영기 인수위 자문위원 출석 요구도 검토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서울 한남동 삼성 특검 사무실에서 18일 오후 수사관들이 수사기록이 담긴 보따리를 들고 건물을 나서고 있다. /김주성기자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18일 성영목 호텔신라 사장을 전격 출석시켜 조사에 나섰다. 또한 삼성증권 부장급 직원과 실무자도 소환조사하며 앞으로 그룹 임직원에 대한 줄소환을 예고했다. 성 사장은 이날 오전10시20분께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8층 조사실로 직행했다. 삼성 측 변호인으로 조준형 변호사가 동행했다. 성 사장은 이건희 회장 비서실 재무팀을 거쳐 삼성증권 경영기획팀장을 지내 그룹 내 자금흐름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차명계좌 개설 및 운용 의혹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특검은 오후에는 삼성증권 부장급 직원 1명과 실무자 1명도 추가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이 성 사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서면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을 통보한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민경춘 삼성사회봉사단 전무,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 등 그룹 임원진의 특검 사무실 방문도 잇따를 전망이다. 이에 대해 특검의 한 관계자는 "주말이나 야간에도 조사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집중조사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당초 삼성 측에서는 그동안 예정된 업무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럴 경우 특검팀이 동행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제적 처분도 사용할 뜻을 밝히자 서둘러 자진출석한 것으로 특검 측은 보고 있다. 또한 시간끌기에 나서도 여론의 뭇매가 예상되는 점도 수사에 적극 협조한 원인으로 보인다. 특검 출범 후 그룹 임원들에 대한 소환통보가 이어지자 삼성 측은 특검팀에 변호사를 보내 출석 일정을 조율하며 치밀한 수사 대응전략을 짜왔으며 이날부터 매일 1~2명씩 임원급 인사들에게 조사에 응하도록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출석 요구서를 받은 삼성 임원들은 모두 '차명계좌 명의자'들로 그룹 전략기획실과 비서실에 오래 근무하거나 현재 근무 중인 사람들이다. 특검팀은 이들이 그룹의 자금흐름에 정통하고 차명계좌 개설과 운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 측은 황영기 대통령직인수위윈회 자문위원의 출석도 검토하고 있다. 황 자문위원은 삼성증권 사장과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근무하며 차명의심 계좌 조성과 운용, 우리은행에 삼성 임원들 명의의 차명계좌를 개설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주말부터 삼성의 비자금 조성ㆍ관리 의혹과 차명계좌 실태 조사 등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의 기초수사 기록과 계좌추적 자료, 차명의심 계좌 등에 대한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소환자들에게 계좌 개설 및 자금 운용에 관여했는지 여부와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연결계좌 추적 등 보강수사도 이어갈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8/01/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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