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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 USTR대표 "한국, 車시장 더 개방해야"
입력2009-11-06 17:29:22
수정
2009.11.06 17:29:22
"FTA 보완할 새 제안 준비"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5일(현지시간) 미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미국에 자동차 시장을 추가로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커크 대표는 이날 한미재계회의 주최로 워싱턴 미 상의본부에서 열린 만찬에서 "한국은 미국 자동차에 대한 판매장벽을 제거해 미 업계에 공정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며 "우리 시장은 한국에 열려 있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미국 회사들이 한국 시장에서 이처럼 동등한 지위를 얻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ㆍ쇠고기ㆍ기타상품 등의 무역장벽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새로운 제안을 성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양국의) 동등한 경쟁이 가능할 것이고 매우 가까이에 와 있다고 본다"고 설명해 모종의 결론에 근접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이 같은 제안이 FTA 재협상을 뜻하는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 재계는 다음주 한국을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협상안을 논제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왔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태미 오버비 한미재계회의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실질적인 재협상은 어려운 만큼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부차적인 사이드 계약 수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드, 크라이슬러, 전미자동차노조(UAW) 등 미국 자동차 업계는 "현 FTA 협상 결과로는 한국의 전통적인 비관세 장벽을 뚫을 수 없다"며 FTA 비준에 강력 반발해왔다. 그러나 씨티그룹ㆍACE 같은 금융사를 비롯한 재계는 FTA 비준을 한국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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