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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도전은 계속된다 "이제 일상으로"
입력2006-06-25 17:22:54
수정
2006.06.25 17:22:54
박민영 기자
월드컵 도전은 계속된다 "이제 일상으로"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다시 시작이다. 새로운 목표는 오는 2010년 남아공화국 월드컵이다.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당초의 기대에는 부합되지 못한 성적이었지만 우리 붉은 전사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투혼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그 투혼은 차기 월드컵을 향한 새로운 도전으로 연결되고 있다.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16강 진출 좌절이라는 쓰라림을 맛봤음에도 태극전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분명 원정 월드컵 사상 가장 좋은 성적으로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위한 주춧돌을 놓았다.
지난 결과가 어떻든 이제 우리에게는 앞으로 4년 뒤 또 한번의 대전(大戰)을 위한 체계적 준비가 풀어가야 할 과제이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이를 위해 장기 프로젝트를 가동, 차분하고 치밀하게 준비해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새 감독 선발도 중요하지만 초등학교부터 프로까지 선수층을 보다 두텁게 하고 대표팀 선발 및 훈련방식에 일대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는 점을 일컬음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리그 활성화와 잔디구장 확충 및 유소년 선수 육성 등을 아우르는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서유럽 등 경제 강국들이 줄줄이 16강에 합류한 반면 동구권 국가들이 몰락한 것은 경제력이 곧 축구 실력으로 이어졌음을 증명한 사례다. 국가 경쟁력 강화가 스포츠 강국의 원동력임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기업들도 월드컵 기간 중에만 눈길을 돌리는 관행에서 벗어나 평상시 국내 축구 발전을 위해 보다 근본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피의 투혼을 불살랐던 태극전사들이 25일 오후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월드컵 기간 중 분위기에 휩쓸렸던 팬들도 이제 차분히 일상으로 돌아가 각자의 자리에 서야 할 때다. 전세계를 감동시키며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로 떠오른 ‘붉은 응원’은 이제 사회 곳곳에서 국가 경쟁력을 드높이는 저력의 원천으로 거듭나야 한다.
입력시간 : 2006/06/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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