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064350)은 14일 한국기계연구원 도시철도차량시험인증센터가 총괄하는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성능검증을 마치고 인증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2011년 9월부터 4개의 자기부상열차를 대상으로 52개 성능시험을 받았으며 이번에 인증을 통과했다.
이번 자기부상열차 인증은 한국기계연구원과 정부부처 등이 추진하는 도시형자기보상열차실용화 사업의 일환이다. 현대로템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자기부상철도를 인천국제공항내 주차장과 청사, 인근 용유역 등 총 6.1㎞길이의 노선에서 운행하는 사업이다. 인증 단계를 통과함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앞으로 두 달간 영업 시운전을 마친후 6월말 정식개통하게 된다. 국내에서 자기부상열차가 운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기부상열차는 자석이 철 레일에 달라붙으려는 성질을 이용해 차체를 공중에 띄워 달리는 열차다. 다른 열차처럼 바퀴와 레일 간 마찰이 없어 진동이나 소음이 매우 작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바퀴·기어·베어링 등 회전체가 없는 관계로 전체 운영비의 80%를 차지하는 유지 보수비와 인건비도 최소화할 수 있다. 정부는 앞으로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1단계 노선 운영 추이에 따라 노선 연장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김국진 현대로템 이사는 “이번 자기부상열차는 100% 국산기술로써 일본 나고야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라며 “현대로템은 국내 대전도시철도 2호선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국제공항 등에 자기부상열차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