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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이틀째 급등…'경계' 목소리도

LG카드[032710]가 이틀 연속 급등하며 유상증자및 무상감자를 거쳐 지난 3월22일 거래가 재개된 이후 최고가에 올랐다. 30일 오전 11시45분 유가증권시장에서 LG카드는 지난주말(27일)보다 6.06% 뛴 3만4천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27일에도 7.33%나 폭등한 바 있다. 특히 외국인지분 보유 비중이 지난 3월22일 재상장 당시 4.13%에서 현재 9.83%까지 2배 이상 높아지는 등 최근 LG카드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이날 역시 도이치증권과 리만브러더스가 각각 매수 창구 1,3위에 올라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LG카드 랠리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실적 개선 추세를 꼽고 있다. 지난 27일 LG카드는 4월말 금융감독원 기준 실질연체율(대환포함)이 10.93%로전월보다 0.2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대환자산 규모도 2조5천251억원으로 전월보다 1천385억원 줄었고 특히 대환자산중 6개월이상 정상납입 등 상환 능력개선액의비중도 66.18%로 1년전보다 40.45%포인트 높아졌다. 이에앞서 지난 4일 LG카드는 또 1.4분기 순이익이 2천918억원으로 집계됐다고발표했다. 이는 작년동기보다 141% 늘어난 것이나 직전분기인 작년 4.4분기에 비해서는 10.4% 감소한 것이다. 동원증권은 LG카드 1.4분기 실적 발표 직후 "LG카드의 영업수익률이 각종 수수료율 인상과 무수익 여신 감소에 힘입어 지난해 21%에서 올 1.4분기에 25%로 높아졌다"고 소개하면서, 올해 LG카드 순이익 추정치를 기존 4천450억원에서 8천147억원으로 크게 올려잡은 바 있다. 구용욱 대우증권 금융팀장도 "무엇보다 자산클린화 작업 이후 충당금 환입 효과로 인해 이익이 크게 늘어난 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의해 공동관리되고 있는 LG카드의 매각이 임박한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합병(M&A) 대상으로서의 가치도 점차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9일 산업은행 유지창 총재는 산은아카데미에서 열린 금융기자단과의 세미나에서 "채권단이 LG카드를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올해 말에LG카드의 상황을 보고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 주가가 기업가치 등을 감안한 적정한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대우증권 구 팀장은 "충당금 축소에 따른 이익 증가와 M&A 프리미엄에 대한 업계 애널리스트들의 평가가 매우 상이하다"면서 "이에따라 주식가치 평가시 적용되는주가순자산비율(PBR) 값 등이 모두 달라 산출된 적정가가 4만원 이상에서 3만원이하까지 다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LG카드의 현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주장하는 측은 최근의 이익 증가가 영업개선에 힘입은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약 5조원의 자금을 지원해 자산 구조조정을 실시한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M&A 프리미엄은 이미 대부분 반영됐고, 오히려 높은 수준의 주가는 인수자의가격부담을 키워 오히려 M&A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대형증권사 금융담당 애널리스트는 "현재 LG카드의 PBR가 4~5배에 달하고 있다"면서 "은행주들이 평균 PBR 1배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주가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직 영업상 뚜렷한 실적 개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LG카드의 시가총액 4조원은 인수를 고려하는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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