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투자 규모를 연초 경영계획상의 6조5,000억원에서 5조7,000억∼5조9,000억원으로 축소 조정했다. 이는 정준양 전임 회장 시절인 2010년 11조2,000억원, 2011년 8조1,000억원, 2012년 7조2,000억원, 2013년 8조8,0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포스코의 단독 투자 규모는 당초 3조7,000억원에서 3조1,000억∼3조3,000억원으로 줄였다. 포스코가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인 동부제철 인천공장의 인수 여부에 따라 최종 투자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이 같은 조치는 불요불급한 투자의 집행시기를 미루거나 취소하라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시급하지 않은 투자는 보류하고 대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 부문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리는 포스코 기업설명회(IR)에서 사업구조 개편 방안과 포스코에너지·포스코건설 등의 상장 추진 등 '포스코 혁신 1.0'의 로드맵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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