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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루머」 망령 사라지나(초점)
입력1997-08-05 00:00:00
수정
1997.08.05 00:00:00
장인영 기자
◎검찰 단속여파 대상종목 강세 반전/기아 파문 해결돼야 완전탈피 가능지난 2일 검찰의 악성루머 유포자 첫 구속으로 그동안 주식시장에 떠돌던 기업부도설 등 악성루머가 사라질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주식시장에서는 이같은 기대감을 배경으로 태흥피혁, 신화를 비롯해 A기업, B기업, C기업 등 그동안 자금악화설 등으로 급락하던 종목들이 대부분 강세로 돌아섰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이같은 악성루머로 인해 별 문제가 없던 기업들마저 휘청거리거나 실제로 부도에 이른 기업들이 적지 않았다』면서 『검찰의 강력한 단속의지로 인해 부도망령의 힘이 크게 쇠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갖가지 루머가 난무하는 주식시장의 속성상 이같은 부도망령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는 증권전문가는 거의 없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의 「뇌관」으로 남아있는 기아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부도망령이 언제든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이같은 우려를 반영해 일부 낙폭이 컸던 주식들이 반등했지만 주가상승세가 소형주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는 양상을 드러냈다.
증권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서 부도망령이 사라지려면 기아문제의 원만한 해결이 선결조건이라고 지적한다.
기아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돼야 자금의 흐름이 원활해져 추가 부도우려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기아문제가 해결될 경우 이를 계기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최근 12%대로 올라선 시중실세금리도 안정을 되찾아 주식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호전돼야 주식시장도 부도망령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장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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