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는 단일브랜드 중 최단 기간에 150억병 판매 돌파라는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출시 후 1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국내 마케팅계에서 대표적인 브랜드 성공사례로 꼽힐 정도로 다양한 기록을 지녔다. 지난 1993년 회사의 사운을 걸고 출시한 ‘하이트’는 국내 최초의 비열처리맥주로 암반천연수와 더불어 맥주의 살아있는 맛을 그대로 표현해 소비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시판 1년 만에 단일브랜드로 전체맥주시장에서 단숨에 1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불과 3년만인 1996년에는 40년간 이어져온 국내 맥주시장의 판도를 뒤바꾸며 업계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후 매년 꾸준히 성장해 올 7월 현재 57.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기록적인 것은 출시 9년 만에 100억병 판매 돌파, 12년 만에 150억병 판매를 돌파한 것이다. 단일브랜드로는 가장 짧은 기간에 달성한 대기록인 것. 지난 2004년말 44년 만에 149억병을 돌파한 ‘박카스’와 비교하면 ‘하이트’의 기록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를 가늠할 수 있다. 지난 7월말 기준으로 하이트맥주는 150억 6,500만병을 판매했다. 이 수치는 매 초당 39병이 팔린 것이며 전 국민(4,800만명 기준)이 일인당 314병씩 마신 경우다. 또한 병을 세워서 깔아놓으면 면적이 여의도의 9배가 되며 병을 눕혔을 때의 길이가 380만4,000km로 지구(둘레 4만75km)를 95바퀴나 돌 수 있다. 최근 국내 최대 소주 업체인 ‘진로’인수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하이트는 국내 대한민국 대표브랜드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밀러나 버드와이저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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