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진로발효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증가한 13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진로발효가 내년 주주들과 나눌 주당 배당금도 2008년~2010년 수준인 1,000원(시가배당률 8.0%)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진로발표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은 2008년 이후 4년 만인 올해 7월 주정 가격이 5.6% 인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정의 원재료인 타피오카와 조주정 가격이 전년보다 각각 18.6%, 1.3% 내렸고 또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 수준까지 하락한 점도 진로발효 실적이나 주가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진로발효는 소주의 주요 원료인 주정을 제조하는 회사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16.5%로 국내 10개 주정업체 가운데 1위를 기록 중이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수준과 유사하거나 소폭 늘어난 770억~780억원 정도로 예상되지만 당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크게 향상된 130억 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이는 주정 가격 상승과 함께 원재료 가격이 다소 하락한 점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