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의 첨단기술·콘텐츠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협회가 12일 코스닥 상장법인 99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차 전지 및 축전지 등이 주요 수출 품목인 기타제조업의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보다 45.8% 증가했다. 의료·정밀기기업(44.3%), 오락·문화업(27.7%) 등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하이브리드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기타제조업 부문 수출이 크게 늘었고 한류 열풍에 힘입어 오락·문화업도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의료·정밀기기업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우리나라의 높은 기술력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금액기준으로는 운송장비·부품(1조1,033억원), 기계·장비(8,028억원), IT부품(6,888억원) 등의 순으로 수출액 증가 폭이 컸다.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해외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면서 수출액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코스닥 상장법인의 지난해 수출 총액은 47조6,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늘어났다. 코스닥 수출기업 1개사당 평균 수출액도 608억원으로 4.6%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해외 자회사를 설립해 현지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외 자회사는 총 1,303개사로 전년 대비 152개사(13.2%)나 늘었다. 자회사가 가장 많이 설립된 지역은 중국(38.1%)이었고 미국(15.3%)·홍콩(6.8%)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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