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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TFT-LCD 업계 R&D투자 강화
입력2002-11-10 00:00:00
수정
2002.11.10 00:00:00
3년간 총 4억7,300만달러…한국추월 나서올해 세계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시장에서 일본을 추월한 타이완 업계가 한국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 나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제3위 TFT-LCD 업체인 타이완 AU옵트로닉스는 총 3,500만달러(미화)를 들여 본사가 있는 신주(新竹)과학단지 인근에 타이완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TFT- LCD 관련 대규모 R&D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향후 3년간 R&D부문에 3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5년간 투자금액인 1억8,800만달러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 회사 루포옌 부사장은 "신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이야말로 회사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작업"이라며 "한국기업을 능가하는 세계 1위 업체로 발돋움하는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완 2위 업체인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도 최근 사업계획 발표를 통해 향후 3년간 최고 1억7,300만달러를 R&D 부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 같은 타이완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한국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TFT-LCD시장에서 선두자리를 뺏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TFT-LCD시장의 국가별 점유율(10인치 이상)은 한국이 39.0%로 1위를 유지하고, 타이완(32.7%)이 일본(28.3%)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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