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충북 오창의 LG화학 배터리 생산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실시간으로 효율적인 전력수요 관리가 가능한 ESS 보급 확산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장치로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블랙아웃 위기에는 수요 관리 자원이나 비상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ESS 보급 확산을 위해 규제 및 인센티브 대책을 동시에 내놓을 계획이다. 대규모 발전사업자들에는 ESS 설치를 의무화하고 대규모 수용가에는 ESS 도입 유인책을 만들기로 했다.
윤 장관은 "대기업 공장 등의 ESS 활용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피크요금제 강화 등 전기요금제도를 개선하고 보조금 등 인센티브 지원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대한 배터리로 불리는 ESS는 이미 선진국들이 효율적인 전력 사용을 위해 앞다퉈 지원하고 있는 기술이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는 ESS 설치 의무화법을 제정했으며 일본은 지난해부터 약 5,000억원 규모의 ESS 설치 보조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내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조원 규모인 전세계 ESS 시장은 연평균 53%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오는 2020년에는 5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ESS 등을 활용한 에너지수요관리 패러다임 전환대책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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