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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0돌] 새 수출 키워드를 찾아라

'글로벌 톱6' 진입 3T에 달렸다<br>차세대 성장동력 불구 시장형성 초창기 단계<br>中國맹추격 막아내며 수출 5,000억弗 이끌 '한국 대표산업' 육성을


“60년 전 세계의 변방국가이던 한국을 동북아 중심국가의 하나로 우뚝 세운 힘의 원천은 수출이었다. 이를 발판으로 광복 70주년인 10년 뒤 수출한국은 ‘글로벌 톱6’로 성장할 것이다.”(한국무역협회 관계자) 광복 60주년을 맞이한 현재 수출한국의 위상은 세계 11위(2004년 기준 2,538억달러),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달한다. 또 광복 70주년을 맞는 오는 2015년까지는 수출규모 5,000달러 이상까지 끌어올려 ‘수출 G6’에 도달할 것으로 무역협회는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성장산업을 육성해 주력산업을 재구성하고 수출품목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한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 90년의 10대 수출품목 중 현재 10대 수출품으로 살아남은 것은 4개 품목밖에 없다”면서 “우리 산업계가 향후 광복 70주년을 기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출 키워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출한국 ‘글로벌 톱6’ 간다=우리나라의 수출실력은 광복 이듬해인 46년 100만달러에서 지난해 2,538억달러로 급성장했다. 이 같은 속도는 세계 평균의 2배를 초과하는 그야말로 초고속 성장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출한국’은 앞으로 초고속 성장을 더욱 가속화해 2006년 3,000억달러, 2010년 4,000억달러 돌파에 이어 2013년에는 드디어 5,000억달러를 넘어서 세계 수출 순위가 6~7위에 달할 전망이다. 이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 순위는 광복 70주년인 2015년에는 ‘수출 G6’에 무난히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 수출산업의 급성장과 ▦우리 수출제품의 편중 등이 ‘수출 G6’로 향하는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수출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지난해 한국과 중국의 100대 수출품목 중 30개 품목이 서로 중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특정 품목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편중구조는 더욱 심해져 10대 수출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47.9%이던 것이 지난해 1~8월 중에는 49.3%로 높아졌다. 산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10대 수출산업의 성장률은 2002년의 경우 전년 대비 2.9%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와 같이 일부 주력품목에 편중된 수출구조에서 벗어나 수출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출 G6’ 열쇠는 바이오ㆍ나노ㆍ환경산업=우리나라가 ‘수출 글로벌 톱6’를 달성하고 국민소득 2만달러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서는 산업구조를 바이오ㆍ나노ㆍ환경기술 중심으로 재편해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무역협회의 한 관계자는 “2013년 수출 5,000억달러 달성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수출의 주요동력이 현재의 정보통신ㆍ자동차ㆍ조선ㆍ섬유에서 생명공학(BT)ㆍ나노기술(NT)ㆍ환경기술(ET)ㆍ문화콘텐츠(CT)ㆍ소프트웨어(SW)ㆍ부품소재 중심으로 옮겨가야 한다”며 “특히 그중에서도 생명공학과 나노기술, 차세대 에너지기술을 포괄한 환경기술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들 산업 중 환경산업이 가장 먼저 수출한국의 효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어 생명공학과 나노산업이 고도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환경산업은 이미 기술수명주기의 완성단계인 점진적 변화기에 진입했고 생명공학은 이제 막 기술혁신기를 지나 신제품개발기에 접어들었으며 나노공학은 아직 초기단계인 기초연구기에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환경기술산업의 경우 최근 핵심인 차세대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급속히 상업적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 최근 현대ㆍ기아차그룹 등이 세계적인 무공해자동차 개발에 가세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카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본격화했고 삼성그룹은 삼성SDI, LG그룹은 LG화학, LS그룹은 LS전선 등 주력사를 필두로 2차 전지 등 친환경에너지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생명공학은 최근 기술적으로 상당한 진척이 이뤄져 세계 14위 수준에 도달했으며 이중 형질전환이나 분리정제 부문 등의 기술은 이미 세계 정상급인 것으로 평가되고 나노기술은 차세대 소재로 꼽히는 탄소나노튜브 분야에서 국내 산업계가 두각을 나타내며 기술진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나노기술은 산업화가 전세계적으로도 90년대 후반에서야 본격화됐을 정도로 초기단계라 기회가 많다”며 “이미 세계 5~6위권에 들 정도로 기술이 앞선 우리 기업들이 발 빠른 투자에 나선다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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