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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대비 과도한 외환보유 문제”
입력2003-11-03 00:00:00
수정
2003.11.03 00:00:00
이연선 기자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3일 원화절상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유지하는 것보다 경제 자체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이 국가신용등급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 챔버스 S&P 정부신용등급 평가그룹 부대표는 이날 조선호텔에서 열린 `정부신용등급 설명회`에서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튼튼한 것을 높이 평가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문제를 자초할 수 있다”며 “한국은행이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해 외환수급량을 조절하고 있지만 이에 수반되는 지급이자비용의 증가는 재정에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절상을 막기위해 높은 외환보유고를 유지하는 것보다 경제 자체의 효율성을 개선,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게 신용등급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북핵문제에 대해 “이스라엘이나 타이완도 지정학적 위험이 있지만 한국만큼 실제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지 않다”며 “북한경제가 무너지면 한국이 통일비용으로 엄청난 재정적 부담을 안을 수 있다는 것도 제약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 파병여부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그는 “일부 오해가 있는데 S&P 신용평가위원회는 여러 국적을 가진 위원들이 다수결로 신용등급을 결정한다”며 부정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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