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내수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상업체 56.3%가 향후 수출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4%는 '1년 이내', 14.8%는 '2~3년 이내'에 수출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수출을 하지 않은 이유(이하 복수응답)로는 '경영여건상 수출여력 부족'(36.0%), '해외시장대비 자사제품의 낮은 경쟁력'(14.9%), '해외시장의 높은 진입장벽'(13.1%) 순으로 집계됐다.
또 생산 제품이 '수출 불가능 품목'(38.3%)인 기업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품질'(43.8%)과 '기술력'(26.0%) 분야에서 경쟁력 우위라고 보고 있으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품질과 기술이 최고의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추진 지역으로는 응답 업체의 91.8%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을 1차 진출 지역으로 정하고 있어 수출 지역에 대한 편중 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바이어 발굴은 '직접 발굴한다'(37.9%)는 업체가 가장 많았으며 '해외 전시회, 시장개척단 등 참가'(21.9%), '납품 대기업과 동반 진출'(21.3%) 등의 순이었다.
수출을 추진할 때 겪는 애로 사항으로는 '바이어 발굴 등 해외시장 정보 부족'(53.3%)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현지 마케팅 활동 어려움'(32.0%), '수출 전문인력 부족'(28.4%), '현지국가 관련법률 및 제도이해 부족'(27.8%) 등으로 응답이 많았다. 또 수출 초기기업이 필요로 하는 세부 지원으로는 '금리우대, 한도확대 등의 수출자금지원 우대'(45.0%)와 '무역실무, 시장조사, 바이어 발굴을 위한 종합컨설팅 지원'(40.2%)에 대한 업체들의 요구가 높았다.
박해철 정책개발1본부장은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수출 중소기업 10만개 육성을 위해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가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수출자금 및 해외시장 정보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초기기업에 대한 현실성 있는 맞춤형 정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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