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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채권단 지분매각, 주가에 호재(?)
입력2005-08-12 12:41:56
수정
2005.08.12 12:41:56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하이닉스[000660] 주가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이뤄질 것으로 시장에 알려지고 있는 채권단의 지분 매각을 앞두고 주춤거리고 있다.
12일 오전 11시4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0.65% 하락한 2만3천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 5월2일 1만2천150원에서 지난 2일 2만4천650원까지 3개월간 무려 103.7% 급등한 후 최근 약세로 돌아서 8%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하이닉스는 2.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데다 하반기 D램 반도체경기 회복기대감에 힘입어 그동안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그러나 최근 우의제 사장과 정형량 부사장 등 임원들이 보유주식 일부를 매도한가운데 아직 공식화된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채권단의 지분 매각설이 강하게 돌면서 주가의 상승탄력이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 사장 등의 지분 매각은 현재의 주가가 단기고점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했으며 채권단지분 매각은 매물증가로 인한 주가하락을 유발하는 `오버행(Overhang) 이슈'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시장에 매물이 증가하면 단기적으로 주가에 악영향이 될 수 있지만 하이닉스의 실적 증가세가 뚜렷하고 거시경제 전망도 밝아 장기적인 주가전망은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채권단이 보유지분 73.8% 중 22.8%를 처분하는 것은 새 주인의 등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수합병(M&A) 재료가 될 수 있어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도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주가가 내년 초까지 계속 상승한다는 전제 아래 2만8천~3만원대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대우증권 정창원 IT하드웨어팀장은 "임원들의 주식 매각이 주가의 고점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채권단의 매물부담은 단기적인 이슈는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채권단의 지분 매각은 신주발행이 아닌 이미 발행된 주식을 전략적투자자에게 파는 것이어서 물량부담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위원은 "하이닉스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10월초까지는 상승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전제하고 "LG필립스LCD가 대주주의 지분 매각으로 급락했던 것과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쪽의 수익성이 좋아 앞으로 꾸준한 강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 이문한 연구위원은 "채권단이 보유지분을 어떤 방식으로 매각하는가에 따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다를 것"이라고 지적하고 "지분을 잘게 쪼게 시장에 팔면 물량부담이 생겨 주가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블럭세일 형태로 전략적투자에게 매매할 경우 하이닉스의 M&A에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가는 오히려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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