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가 4개월 연속 40만명 이상 늘어나면서 고용상황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용직 근로자가 크게 증가한데다 구직활동을 단념한 이들도 4년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고용의 질 개선은 아직 먼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실업률은 3.6%로 지난해 8월과 같았다. 그러나 실업자 수는 84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000명(0.6%) 감소했다. 특히 15∼29세의 청년층 실업자가 3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7,000명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청년실업률은 전년동월 대비 0.2%포인트 낮아진 7.4%를 기록했다. 또 취업자 수는 2,284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46만5,000명(2.1%) 늘어나면서 5월 이후 4개월 연속 40만명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비경제활동인구 중 만족할 만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구직활동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 수는 1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명 늘었다. 이는 2001년 2월의 14만9,00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연옥 통계청 고용복지통계과장은 “현재의 고용상태가 좋은 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개선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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