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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야후 서비스가 삼성전자의 휴대폰 속으로 들어온다. 삼성전자는 9일 세계 최대의 인터넷 업체인 구글, 야후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모바일 인터넷’ 기능을 강화한 구글폰과 야후폰을 ‘CES 2007’을 통해 공개했다. 이 같은 제휴는 윈-윈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과 야후는 별도의 하드웨어 사업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동통신업체는 물론 제조업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구글과 야후는 미국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단말기 사업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모바일 인터넷 분야는 검색시장의 눈부신 성장과 사용자제작콘텐츠(UCC)ㆍ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열풍 등에 힘입어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인터넷 업체들이 광고 노출 채널을 기존 웹에서 휴대폰 단말기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통사ㆍ제조업체ㆍ인터넷업체들이 긴밀히 협력할 경우 고속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보다 쉽고 간편하게 구글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올 상반기중 구글의 전용 응용프로그램을 탑재한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구글폰은 휴대폰으로 구글의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글 서치’, 지도ㆍ위성사진ㆍ위치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구글 맵’, 구글의 e메일 서비스인 ‘G메일’ 등을 기본메뉴에 집어 넣었다. 또 야후와 손잡고 전 세계 60여개국에 출시하는 야후폰에는 검색, 메신저, 개인정보 관리, 이메일 등 야후의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장착할 계획이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삼성전자는 모바일 인터넷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유비쿼터스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들과 인터넷 업체들이 손잡고 야후의 일부 서비스와 구글 검색 서비스 등을 제공중이나 이런 서비스를 지원하는 휴대폰이 출시되기는 어렵다. 이통사들이 휴대폰 유통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제조업체 차원에서 이통서비스와 독자적인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탑재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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