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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천연가스 年 900만톤 수입

매년 최대 900만톤…국내 한해 소비량의 3분의 1 달해<br>이르면 2013년부터 가능할듯…3월까지 최종확정


러시아 천연가스 年 900만톤 수입 북한 통한 육상운송 유력국내 한해 소비량의 3분의1 달해내달까지 최종확정…이르면 2013년부터 가능할듯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러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동부 가스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가 연간 900만톤의 천연가스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측은 천연가스의 최종 공급(수출) 계획을 오는 3월까지 확정할 예정이지만 지난해 말 마련한 잠정안에서 한국에 연간 800만~900만톤, 중국에는 연간 2,850만톤의 천연가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900만톤은 우리나라의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 2,600만톤의 3분의1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다. 한국가스공사는 11일 이수호(사진) 사장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계 최대 가스회사이자 협력 파트너인 러시아 가즈프롬의 최고경영진과 만나 천연가스 등 시베리아 자원개발 참여 및 천연가스 국내 도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가즈프롬은 러시아 정부가 지정한 독점 가스 수출권자로 세계 가스생산량의 19.4%를 차지하는 국영기업체다. 특히 동시베리아 지역의 천연가스 개발과 수출 계획인 '동부 가스 프로그램(UGSS)'의 담당 기관이기도 하다. 동부 가스 프로그램은 동시베리아ㆍ극동지역 등의 천연가스를 개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9월 동부 가스 프로그램에 대한 수출 및 내수용 계획을 잠정 확정했다. 당시 러시아는 중국으로 연간 2,850만톤, 한국에는 800만~900만톤의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안을 잠정 확정한 상태다. 그러나 구체적인 공급 방안 등을 담은 세부 실행계획은 올 3월 최종 결정된다. 가스공사의 한 관계자는 "3월까지 러시아가 최종 공급안을 확정하면 우리 역시 투자방안, 공급루트 마련 등에 대한 세부적인 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천연가스 수입은 2013년부터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 측의 공급 세부안이 확정되면 배관건설에 한국 기업의 참여 등 여러 협력 사업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가스공사 측의 설명이다. 관심을 끌고 있는 천연가스 운송 방식은 육상루트가 유력하다. 육상운송을 위해서는 북한의 협조가 우선돼야 한다. 이 관계자는 "경제성, 기술적 검토 등을 거쳐 육상이나 해저관 등의 운송수단이 결정된다"면서 "그러나 현재까지 러시아 측은 육상 운송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나 한국 측이 공동으로 북한과 육상운송과 관련한 협의를 시작할 뜻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한국과 러시아는 2006년 가스산업 협력협정을 체결한 뒤 지속적 논의를 거쳐 최근 가즈프롬이 제안하고 러시아 정부가 승인한 UGSS에 한국으로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계획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와 가즈프롬은 지난해 12월 양국 간 자원협력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동시베리아 및 극동산 천연가스 수출방안의 기술적, 경제적 타당성 분석을 위한 공동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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