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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폭 과대" 車·건설·금융 상승 주도

■코스피 5일만에 반등세<br>"곧 1,700 회복" "기술적 반등 그칠것" 전망 엇갈려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 의지 표명에 힘입어 증시가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선 가운데 건설ㆍ금융ㆍ운수장비 업종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일부에서는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조만간 코스피지수가 전 고점(1,700포인트)를 되찾을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코스피지수는 28일 16.95포인트(1.04%) 오른 1,642.43포인트에 끝마쳤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구체적인 금융규제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대신 경기부양 의지를 밝히자 투자심리도 다소 회복됐다. 아울러 주가가 단기간에 지나칠 정도로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기술적 반등을 노린 매수세도 유입됐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일주일 사이에 100포인트 넘게 떨어지면서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오를 수 있을 정도로 가격 매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자동차ㆍ건설ㆍ금융주 큰 폭으로 상승=이날은 자동차 관련주와 함께 건설(1.54%), 금융(1.97%) 업종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올 들어 27일까지 건설과 금융업종지수는 각각 9.74%, 6.86%나 떨어졌다. 그러나 이들 업종의 반등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국내 금융은 앞으로 미국 금융 규제방안의 진행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건설업종도 주택 부문과 해외수주 부문의 회복이 일러야 2ㆍ4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은행이나 건설 업종이 상승한 것은 그동안의 하락폭 과대에 따른 반등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이나 자동차 관련주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가 실적전망도 밝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전기전자업종과 운수장비업종을 각각 1,110억원, 456억원어치 사들이며 변함없는 '러브콜'을 보냈다. ◇"곧 1,700선 회복할 것" vs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앞으로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론과 낙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전 고점 수준인 1,720포인트까지 유동성의 힘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새로운 이슈나 재료가 없어 상승 탄력을 받기 힘들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줄고 오바마 대통령이 세부적인 금융규제안을 내놓지 않자 외국인들이 안도한 것 같다"며 "ITㆍ자동차ㆍ철강 등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는 업종을 중심으로 금융규제법안 발표 이전 고점인 1,720포인트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나 자동차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상승을 시도하겠지만 미국의 금융규제 법안,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로 강력한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기술적인 반등 시도는 이어지겠지만 1,700포인트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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