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가 공식출범 하면서 코스닥지수의 박스권 돌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새정부가 중소기업을 키우기 위해 정책지원에 나서만 만큼 관련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531.4포인트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이다 장후반 상승세가 줄어들며 528.14포인트(-0.2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53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16일(530.23) 이후 넉달만에 처음이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2,84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순매수규모(259억원)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기관도 이달 들어 995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코스닥지수가 박스권 상단인 540포인트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새정부가 내세운 강소기업 육성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코스닥지수가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출범과 구체적인 지원정책 등이 언급되면 장기적으로 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닥지수가 강세를 지속하는 분위기에서 새정부가 가이드라인으로 정해놓은 정보통신기술(ICT)부문과 헬스케어, 문화컨텐츠 분야가 시장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새정부가 유망서비스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ITㆍSW, 문화콘텐츠, 관광, 의료 등 네가지 분야가 정부정책에 더해 사회적인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성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박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스마트분야에서는 다음과 슈프리마, 교육ㆍ문화 관련업체는 비상교육과 대교, 의료분야는 씨젠과 오스템임플란트 등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새정부가 중소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 글로벌시장에서 입지가 두터운 기업들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R&D지원, 수출ㆍ판로 지원확대 정책으로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려는 새정부의 의지가 뚜렷하다”며 “최대주주가 안정적인데다 해당산업에서 업력이 오래되고 특허를 보유해 자체기술력이 높은 상아프론테크ㆍ화진ㆍ우진 등이 새정부에서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