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만명이 年利 66% 대출이용 1년6개월간 총 1조8,500억 빌려 '1인당 328만원'30대가 전체의 40% 차지…기간은 평균 6∼11개월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48만명의 저신용자들이 연66%의 법정 최고 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신용을 얻지 못한 서민이 720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670만명의 극빈층이 등록 대부업체에서도 외면받아 연66% 이상의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리는 셈이다. 또 등록 대부업체들은 자금조달 길이 막혀 당분간 대출금리를 낮추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28일 한국신용정보가 2005년6월부터 2006년말까지 등록 대부업체를 통해 대출을 받은 고객을 조사한 결과, 총 48만 명에 1조8,58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0만명, 8,000억원 가량으로 전체의 40%가 넘었다. 지난해 말 현재 연66% 금리로 대출을 받고 있는 고객은 37만 명, 1조2,353억원으로 1인당 328만원을 빌려 쓰고 있다. 대출기간은 6~11개월, 대출용도는 긴급자금용이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18~90세 성인 3,468만 명 중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불가능한 신용등급 8등급 이하인 사람은 564만명(16.3%),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힘든 7등급은 157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20.8%인 721만 명이 금융기관 대출을 못 받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부업체도 대출 승인율이 30%대를 밑돌아 이중 50만 명만이 대출이 가능해 저신용자의 85% 가량이 연66% 이상의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길원 라이프캐피탈 대표는 "대부업법이 시행되기 전 80% 이상 금리로 대출이 나갈 때는 승인율이 30%를 넘었다"며 "하지만 연66%로 내린 후에는 승인률이 5%대로 떨어진 적도 있다"고 전했다. 등록 대부업체들은 자금조달 방법이 다양해져 조달금리가 낮아지지 않는다면 대출금리를 내리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양석승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 회장은 "자산유동화대출(ABL)을 통해 조달금리를 낮춰 대출금리도 50%이하로 낮출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ABL 발행에 필요한 사무수탁회사를 구하지 못해 대출금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2/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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