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이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LG패션은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53%(1,050원) 오른 3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저가로 장을 시작했지만 장중 한때 3만1,050원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나타내며 지난 사흘간의 하락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나흘 연속 내다팔던 기관이 3만주 이상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고 외국인도 여드레만에 매수세로 전환하며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이날 강세를 LG패션의 실적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표 브랜드인 해지스가 상반기 의류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는 등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에 인수한 막스마라, 닐바렛, 버튼의 실적도 개선추세에 있다”며 “신규브랜드 인수와 올해 초 이상기온으로 적재된 재고는 1년 동안 할인판매를 통해 소진할 계획에 있어 하반기부터는 재고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이라 전망했다.
배은영 NH농협증권 연구원도 “기존 브랜드와 더불어 새롭게 런칭한 브랜드들이 시장 안착에 성공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효율성 향상으로 인한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반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14%, 12% 성장한 1조6,000억원, 1,62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중국 매출의 키포인트인 유통망이 지난해 말 172개점에서 올해 276개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중국 매출 역시 지난해 430억원에서 올해 92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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