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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페이스샵, 미샤, 스킨푸드, 에뛰드하우스 등이 주도해온 중저가 화장품시장이 후발업체들의 대대적인 공세로 일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스킨, 토니모리, 잇츠 스킨 등이 최근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어 다이소도 저가화장품 라인을 새로 론칭,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천원숍 '다이소'는 자연소재 토탈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를 표방한 저가 화장품 '플로리안'을 전격 출시했다 '플로리안'은 전 제품을 파파야, 감귤 등 자연소재의 추출물을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가격대는 3,000원에서 5,000원으로 일반 화장품보다 훨씬 저렴하다. 다이소는 이번에 론칭한 남성화장품과 기능성제품 군 외에 향후 BB크림, 립스틱, 아이쉐도우 등 메이크업 라인도 선보일 예정이다. 안웅걸 다이소아성산업 이사는 "우선 다이소의 50여개 매장에 플로라인 존을 구성하고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불황으로 저가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플로리안'을 통해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늦게 저가 화장품 브랜드 시장에 뛰어든 '토니모리'도 꽃미남 스타 '김현중'을 모델로 내세우며 본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선다. 토니모리는 올해 매장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내에 중저가 브랜드 숍의 접전지라고 할 수 있는 명동에만 2,3호점을 오픈할 예정이고, 홍콩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매출도 지난해 300억원에서 100% 이상 성장한 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불화장품의 '잇츠스킨'도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배우 김범을 모델로 선정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올 3~4월에만 20개 이상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6대 광역시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10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한다. 이 밖에도 더 페이스샵의 창립 멤버들이 모여서 론칭한 '네이처 리퍼블릭'이 톱스타 비를 내세워 다음 달 초에 명동에 매장을 오픈하며 저가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다. BB크림으로 엔고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지난해 매출을 두배 이상 뛴 '한스킨'은 올해도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중저가 화장품 시장의 선발주자인 미샤, 더 페이스샵, 스킨푸드 등은 후발업체들의 이 같은 공세와 관련, 점포 확대보다는 매장별 매출을 늘리고 해외진출로 시장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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