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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모친 23일 이중계약서 원본 갖고 귀국
입력2007-11-22 18:18:15
수정
2007.11.22 18:18:15
BBK수사 주말이 중대 전환점
김경준 모친 23일 이중계약서 원본 갖고 귀국
BBK수사 주말이 중대 전환점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co.kr
옵셔널벤쳐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 김경준(41ㆍ구속)씨의 어머니 김영애씨가 이면계약서 원본을 들고 21일(현지시간)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주가조작 사건의 연관성을 입증할 핵심 증거인 원본 계약서가 한국에 도착하면 검찰의 수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면계약서 원본 제출이 관건=김씨는 이날 오후9시50분께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의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22일 0시10분 출발하는 대한항공 KE012편 탑승수속을 밟은 뒤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도착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7시30분께로 예상된다. 김씨는 서류가방에 뭐가 들어있느냐는 질문에 "이면계약서 원본과 어제 기자회견 당시 취재진에 배포했던 자료들, 그리고 다른 문건들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이 후보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풀어줄 소위 '이면계약서' 원본을 제출받게 되면 이번주 말이 수사의 중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친필서명 어떻게 가리나=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최재경 부장검사)은 김씨 어머니로부터 이면계약서 원본을 제출받는 대로 대검 문서감정실에 의뢰해 그 진위를 가리는 작업에 착수한다. 문서의 내용은 물론 친필서명에 위ㆍ변조가 없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 서명의 진위 여부를 감정할 때는 필체뿐 아니라 글씨를 쓸 때 종이를 누르는 힘인 필압, 글씨를 쓰는 순서, 글자의 구성 등을 두루 살피게 된다. 검찰은 또 김씨 가족 측이 이 후보가 BBK와 연루됐다는 핵심 증거인 '한글 계약서'에 도장이 찍혀 있다고 밝힘에 따라 당시 이 후보의 도장을 누가 갖고 있었는지, 또 도장의 위조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 김경준 밤샘조사=검찰은 또 '이면계약서'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계약서에서 다뤄진 주식거래의 실체를 규명하는 작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검찰은 피의자 김씨를 전날부터 이날 오전5시께까지 붙잡고 LKe뱅크가 2001년 2월 AM 파파스라는 회사와 주식거래를 한 부분을 다룬 '이면계약서'의 내용과 작성경위, 거래의 실체 등을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식거래는 LKe뱅크가 AM파파스에 지분 48%를 넘겨 100억원을 받으면 이를 통해 EBK 증권중개라는 회사의 증자에 참여하고 참여 지분을 LKe에 다시 넘겨 EBK를 LKe뱅크의 자회사로 두겠다는 취지. 검찰은 이와 함께 해당 거래와 관련된 자금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에리카 김씨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한글 계약서에는 '이명박씨가 보유하고 있는 BBK 주식'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입력시간 : 2007/11/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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