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과 연료단가 하락에 힘입어 새해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1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전력의 올해 매출액이 54조5,21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영업이익은 2조5,07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석탄 가격 하락으로 석탄 도입 단가가 지난해보다 9.4%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국제유가가 제자리를 찾으면서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단가도 8.1%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내년 2기의 신규 원자력발전소가 가동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지난 2010년 이후 한전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은 연료비 인상 요인을 전력요금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점 때문"이라며 "연료비가 안정되고 있고 원전의 신규 가동으로 전력원가도 낮아지는 추세인 만큼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구조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해 초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진다면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연간 투자비가 10조원을 상회하는 점을 감안할 때 요금인상을 통한 재무구조 정상화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고 현재 낮은 물가 수준과 정치적인 면을 고려할 때 2월 이전에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올해 초 전기요금이 인상된다면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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