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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 급한 예보…금융권서 3兆 차입
입력2011-03-06 17:46:22
수정
2011.03.06 17:46:22
[뒷전 밀린 경제입법]<br>저축銀 예금자 가지급금 지급·유동성 수혈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 예금자 가지급금 지급과 유동성 수혈 등을 위해 금융권에서 3조원의 자금을 차입했다.
6일 예보와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예보는 시중은행 등을 상대로 입찰을 실시해 총 3조원의 신용공여한도(크레디트라인)를 추가로 확보했다.
예보는 이번에 확보한 신용공여한도를 최근 영업정지 조치를 당한 7개 저축은행들의 예금자에 대한 가지급금 지급과 구조조정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자산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7개 저축은행 중 매각 대상으로 선정되는 저축은행의 순자산 부족분에도 이번에 확보한 신용공여한도가 일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 매각은 자산ㆍ부채 이전(P&A) 방식 매각으로 진행된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당장 7개 저축은행 예금자에 지급할 가지급금이 부족할 수 있어 은행으로부터 신용공여한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예보가 금융권으로부터 긴급 차입을 한 것은 예금보험기금 내 공동계정 도입 등의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이 처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보와 금융당국은 6개 권역별로 돼 있는 예금보험기금 내 계정에 별도의 공동계정을 만들어 부실 저축은행 매각 과정에서 필요한 최대 10조원 규모의 자금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예보는 개정안 처리가 늦어질 것에 대비하고 저축은행 구조조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금 자금 활용과 예보채 발행 등의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예보 자체 기금에는 5조6,000억원가량을 확보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채권 등 자산에 투자돼 있어 당장 현금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곧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기금 자금을 현금화하거나 다른 조달 방안을 찾아봐야 한다"며 "자금 문제를 해결할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에 공동계정 도입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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