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중국이 기준금리를 두달만에 0.25%포인트 추가 인하한 것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금리인하나 통화완화 정책을 앞다퉈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가운데 3일뒤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추가 인하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하니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세계각국의 통화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이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낮출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3일 뒤인 오는 15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합니다. 한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면서 사상 초유의 기준금리 1% 시대를 연 바 있습니다.
재계와 학계 일각에서는 중국이 지난 10일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등 27개국에서 확장적 통화정책을 내놓는 추세인데다 엔저에 따른 수출 감소 등을 이유로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국에 비해 한국의 실질금리가 높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금통위가 현 수준인 1.75%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녹취] 이주열 한은 총재
“소비자심리도 나아졌고 주택시장,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1.4분기 GDP가 0.8%로 만족스럽지 않아도 우리 경제가 개선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하나의 징표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4월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이처럼 현 경기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보여줬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최근 2분기 성장률에 대해 “1%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낙관적 견해를 밝힌 만큼 당장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경기 흐름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잇따른 경기 부양책으로 가계부채가 증가한 것도 부담입니다.
[기자]
동결이냐 인하냐를 두고 시장은 금리동결에 기울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이 금리인하 등 추가부양에 나서고 있는 것은 분명 한국경제에 큰 부담입니다. 금통위의 금리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입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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