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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위기극복의 현장] 한국수중개발 박창호노조위원장

『전조합원이 땀을 흘린 만큼 댓가를 받아야 하겠지만 IMF라는 위기를 맞아 분배요구보다는 안정적인 일터확보, 평생일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朴昌浩노조위원장(40)은 이를 위해 『당당한 노조, 약속하고 책임지는 노조, 평생직장을 책임지는 노조를 표방하면서 조합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朴위원장은 5년전 회사측과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척 어려움도 많았지만 모든 조합원이 잘 이겨내 커다란 보람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朴위원장은 지난 5년간의 구조조정의 가슴앓이를 IMF와 함께 털어버렸다고 한다. 목전의 이익보다는 건실한 기업으로 고용보장이 유지될 수 있는 터전이 더 소중함을 젊은 날 수많은 직장을 옮겨 다니며 터득했기 때문이다. 朴위원장은 「회사가 망하면 끝장이다」라는 생각에서 경영진에 줄기차게 공사 수주를 해달라고 주문한다. 일없이 노는 것보다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일하자는 것이 朴위원장의 소신이다. 그래서 지금도 朴위원장은 노조설립 이후 인위적인 해고 등의 고용조정이 없음을 자랑으로 여긴다. 朴위원장은 5개년 경영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IMF 이전 조합원들로부터 불신임을 받을 뻔한 노노갈등의 순간도 겪었다. 그러나 朴위원장은 항상 대화하며 성과에 대한 배분에 힘쓰는 회사를 믿고 과감하게 밀고 나갔다. 이같은 노력 결과, IMF가 발생하기 전 구조조정은 성공적으로 매듭이 지어졌고 그때의 탄탄한 기반이 IMF를 극복하는 밑거름이 됐다. 요즘 조합원과 동종업계에서 朴위원장의 위상이 높아진 것도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끈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IMF위기극복 결의를 위해 노조원들에게 자율적 희생과 고통분담의 명제를 제시했을 때 위원장을 믿고 짧은 시간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조합원 동지들에게 무척 고마움을 느낍니다』 朴위원장은 노사가 함께 극복한 IMF 1년을 마무리 지으며 『회사측의 경영도 중요하지만 노조도 이제는 경영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끊임없는 교육훈련과 자기개발로 우량노조가 되어야 같이 공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朴위원장은 항상 출근시간 30분전에 출근하는 成사장을 무척 존경한다. 특히 成사장의 투명경영에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래서 朴위원장은 늘 成사장과 함께 한다. 朴위원장은 『이제 회사가 변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만큼 노조도 강인한 개혁정신으로 무장, 노동력과 기술력을 적절하게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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