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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차 제외 건설·섬유·철강 등 영업익 급감

■ 12월 법인 2분기 실적<br>스마트폰 등 수출 호조로 IT업종 40.94% 늘었지만 건설은 67%나 줄어<br>하반기도 불확실성 여전… 실적 하향 이어질 듯




글로벌 경기침체로 2∙4분기 전기전자(IT)와 자동차를 제외한 건설∙철강 등 대부분 업종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국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회복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개별기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69개사 중 비교 가능한 633개사의 2∙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IT와 운수창고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강금속과 통신업은 수익성뿐 아니라 매출액도 줄어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건설업은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20% 급감하며 전 업종 중 실적 감소폭이 가장 컸다. 국내 경기침체로 건설물량이 크게 줄어들며 중소형 건설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철강금속∙화학 업종도 큰 폭의 실적악화를 경험했다. 철강금속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4.46%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24%, 41.98나 감소했다. 경기침체로 제품가격이 하락한데다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이 늘며 흑자폭이 줄어든 원인으로 꼽힌다. 화학도 글로벌 수요 둔화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의약품 업종 역시 정부의 약가 인하정책으로 수입은 줄었지만 원가부담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영업이익이 49.81%나 떨어졌다.

반면 IT 업종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94% 급증해 전체 상장사 실적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았다. 특히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IT 분야의 수익성을 끌어올린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종이목재 업종도 국제 펄프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영업이익이 108.38% 늘었고 순이익은 6배 이상 급증했다.



개별 기업별로는 연결실적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2∙4분기 사상 최고 수준인 6조7,24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22%나 급증한 규모로 스마트폰 판매호조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증가로 현대차는 영업이익이 17.66% 늘어난 2조5,023억원, 기아차는 18.14% 늘어난 1조2,19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으로 S-OIL(-1,595억원), SK이노베이션(-1,028억원), 호남석유화학(-283억원) 등이 영업적자로 돌아섰고 STX팬오션(-1,012억원), 한진중공업(-108억원)도 적자전환했다.

한편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되며 올 상반기 상장사 5곳 중 1곳은 순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분석기업 중 137개사(21.64%)가 적자기업이었다. 이 중 66개사(10.43%)는 지난해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고 71개사(11.22%)는 새롭게 적자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적자전환 기업으로는 금호산업∙SK하이닉스∙대한항공∙대한전선∙동국제강∙넥솔론∙농심 등이 있다.

반면 새롭게 흑자로 돌아선 곳은 LG전자∙삼성SDI∙LG이노텍∙JS전선∙세하∙가온전선 등 37개사(5.85%)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국내기업들의 실적을 압박했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하반기에도 국내기업들의 실적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기업들의 2∙4분기 실적이 연초 예상보다 20% 정도 하락한 수준으로 나왔다"며 "하반기에는 이런 부분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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