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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등 새 '성장엔진' 집중육성

[구조조정 성공학] 6. 한화그룹(하)한화가 고민하고 있다. 한 발 앞선 구조조정으로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이것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에너지ㆍ기계 등 주력ㆍ핵심사업을 매각하면서 확실한 '간판'이 없다.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내실을 다졌지만 '한화'하면 떠오르는 확실한 얼굴이 빠져 있는 것. 한화 임직원들에게 "그룹 주력사업이 뭐냐"고 물으면 "바이오와 정보통신, 금융, 레저"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러나 이 가운데 첫 손에 꼽을 수 있는 분야가 마땅찮은게 한화의 고민이다. 김승연 회장도 새로운 주력사업의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바 있다. "우리는 시장 원리에 입각한 정확한 통찰력으로 미래 성장 산업의 핵심 업종을 찾고 개척하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난해 9월,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사옥 28층. 20여명의 계열사 사장단이 머리를 맞대고 난상토론을 벌인적이 있다. 새 천년의 한화를 이끌어갈 '미래의 성장엔진'을 찾기위한 자리였다. 여기서 한화는 전략사업으로 ▦화학 ▦정보통신 ▦생명공학 ▦유통 및 레저 ▦금융 등 5개로 정했다. 이 가운데 한화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가 금융이다. 기존의 증권ㆍ투신에 생명보험을 추가해 금융업을 21세기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금융업을 기존 사업과 연결하면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화가 대한생명의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이런 전략과 관계있다. 금융 못잖게 무게를 두고 있는 분야는 유통 및 레저. 국내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레저부문은 엔터테인먼트와 캐릭터사업을 대폭 보강, 세계적인 '레저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은 갤러리아의 고품격 이미지를 강화해 다른 업체와의 차별화에 중점을 두기로 했으며, 화학은 기존의 범용제품 위주에서 벗어나 신소재 개발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화에 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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