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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속으로]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 外
입력2003-02-07 00:00:00
수정
2003.02.07 00:00:00
김성수 기자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
수잔 브링크. 본명은 신유숙. 63년 12월 20일생. 그녀는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실향민으로 부산에 정착한 부모의 1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인쇄소 직공이던 아버지가 1965년 한강에서 수영 중 심장마비로 익사한 후 삯바느질로 연명하다 가난을 못이긴 어머니는 막내인 유숙을 입양시키기에 이른다. 그때부터 유숙의 험난하고 힘겨운 삶이 시작되는데.
외국으로 입양된 유숙은 양모의 차별과 가혹한 매질, 욕설을 받으면서 큰 상처를 받는다. 고통스런 삶을 견디지 못해 열세살 때 첫번째 자살을 시도하지만 미수에 그치고 만다. 18세 때 집을 나와 여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한국의 친모를 찾았으나 모든 노력이 무위로 끝나버리고 더욱 큰 절망에 빠진다.
수잔 브링크는 18세의 미혼모로 힘겨운 생활을 하던 중 한 청년을 만나 모처럼 삶의 행복을 맛보게 되지만 친구인 에리까란 혼혈 처녀에게 사랑마저 빼앗기고 절망 속에서 두번 째 자살을 기도하는데…. 장길수가 연출하고 최진실이 수잔 역을 열연했다. (iTV8일 12시 30분)
■007 골든아이
5대 007 피어스 브로스넌은 성공작. 미국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1억 달러 이상의 흥행 실적을 올렸으며, 피어스 브로스넌은 당분간 계속 본드 역을 맡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TV 외화시리즈 `레밍턴 스틸`의 지적이며 터프하고 유머러스한 레밍턴 스틸 열을 맡았던 피어스 브로스넌은 8년이란 기다림 끝에 제임스 본드로 변신, 화려한 활약을 예고한다.
`골든아이`란 지구 밖에서 만들어진 가공할 핵무기이다. 이를 탈취하는 러시아의 마피아 무기상조직 야누스. 이 가공할 무기와 막강한 적을 과연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
이 영화는 냉전시대가 끝난 90년대답게 새로운 변화를 많이 주었다는 평을 들었다. (MBC 8일 오후 11시 10분)
■리셀웨폰3
멜 깁슨이 처음엔 연출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마이클 케이먼, 에릭 클랩튼, 데이빗 샌본의 공동 작업이라는 음악도 이색적이다.
영화 도입부에 나오는 건물 폭발 장면은 실제로 많은 미국인들이 지켜보면서, 카운트까지 세며 촬영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모두 대성공을 거둔 액션 시리즈 `리셀 웨폰`의 3번째 작품으로, `미친` 형사는 범인들을 상대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으며, 이를 말리다 결국엔 함께 행동하는 모범 흑인 형사, 그리고 여기에 깁슨 못지않은 성깔을 가진 여형사가 끼어든다. 또한 전편에 이어 전직 사기꾼답게 늘 입을 쉬지 않고 놀리는, 뛰어가는 폼이 웃긴 키 작은 조 페시가 장대한 스케일의 대형 액션과 간간이 양념으로 낀 유머를 조화시키는 시리즈의 특유의 개성을 더욱 증폭시켜주고 있다.(SBS 9일 오후 11시 40분)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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