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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도약의 2002] CM·TM 전용보험 "인기 이유있었네"

가입 편하고… 보험료 싸고사이버마케팅(CM)과 텔레마케팅(TM) 전용보험 상품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가입이 간편하고 사업비가 많이 들지 않는 만큼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 올해초 예정이율 인하로 보험료가 인상되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의 상품들이 주목을 끌면서 보험사들의 온라인 판매도 주요한 판매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가 집계한 인터넷보험 판매실적에 따르면, 작년 6월부터 올 1월까지 국내 8개 생보사에서 판매한 인터넷보험 판매건수는 무려 119만건으로 판매금액(수입보험료)은 4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볼 때 판매건수 3.1배, 수입보험료 기준으로는 1.6배가 늘어난 수치다. 판매실적이 급증한 이유는 '싼 보험'이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는데다 보험사들이 판매채널 다변화의 일환으로 인터넷 보험판매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 마케팅 실적이 급성장하면서 보험사의 인프라도 개선되고 있다. ING생명이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금융결제원 인증 절차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최근 삼성생명도 같은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고 앞으로 이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시스템 개발이 전 업계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생보사의 경우 전화를 이용한 텔레마케팅도 상당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재 11개 생보사가 관련상품을 출시중이며 전문 텔레마케터도 늘리고 있다. 생보사의 TM실적은 작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10개월간 52만 여건이 팔렸으며, 판매금액(수입보험료)기준으로도 3,9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건수 기준 34.2%, 수입보험료 기준 19.4%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생보사들의 든든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실적이 튀다 보니 전문 TM설계사 수도 덩달아 증가해 올 2월 기준으로 4,508명이 활동, 전년에 비해 370여명이나 증가됐다. TM설계사들의 자질과 보수도 급등하고 있어 항공사 스튜어디스출신이나 은행원 출신 등 주로 친절과 봉사를 전문으로 하던 전문직 출신들의 텔레마케터 진출이 눈에 띄고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이와같은 TMㆍCM실적의 증가추세에 대해 "비용과 수익성 측면에서 이들 상품이 가지는 장점이 크며, 저가의 보험료로 높은 보장을 받으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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