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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퓰러사이언스 5월호] 美ㆍ유럽, 화성표면탐사 새 도전
입력2003-05-01 00:00:00
수정
2003.05.01 00:00:00
지난 2월 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폭발 사고이후 한동안 침통했던 분위기가 조만간 깨어질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이 새로운 무인 화성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미 우주항공국(NASA)은 5월과 6월 새로운 탐사선을 화성으로 보낸다. 델타Ⅱ로켓에 탑재되어 무인 화성 탐사를 시작할 `MER-1, 2호`는 지난 97년 패스파인더호에 탑재된 소저너(Sojourner)가 최초로 화성표면을 둘러본 이후 처음으로 본격 화성탐사에 나선다. 물론 아폴로 계획 때에도 달 탐사선이 있었지만 그 때는 운전자가 탑승했다.
크기와 성능 모두에서 MER은 소저너를 압도하고 있다. MER의 무게는 181.44kg으로 소저너(11.34kg )보다 훨씬 무겁다. 또 화성 기준으로 하루 동안 100.58m까지 이동할 수 있다. 이것은 소저너의 경우 3개월이나 걸리는 거리다.
MER은 화성 표면을 폭넓게 탐사할 수 있는 파노라마 카메라, 암석 알갱이를 검사하기 위한 로봇 팔과 현미경, 모든 부분의 스펙트럼을 검사하기 위한 광학 분석기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MER의 암석분쇄 도구는 바위에 1cm 정도 깊이의 구멍을 낼 수 있어 화성 먼지 아래 숨겨져 있는 화성의 지질학적 특성과 물질들을 탐사할수 있다. 과학자들이 화성 지표면의 고유한 화학적 성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MER이 착륙할 지점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화성 주위를 돌고 있는 화성 전역 조사선과 화성 `오디세이` 우주선이 너무 많은 데이터를 전송해 오고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위치 선정에 고심하고 있을 뿐이다. 착륙 지점은 독특한 광물을 가지고 있으며 흥미를 끌 만한 지리적 조건을 갖고 있으면서도 지형이 평탄하고 바람이 없는 곳이 유력하다. 가장 유력한 착륙 예정지점은 `메리디아니`지역. 여기에는 고여 있는 물 속에 희귀 광물이 널려 있고 지금까지 확인된 지역중 가장 안전하기 때문이다.
화성 탐사에는 유럽 우주국(ESA)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오는 23일 유럽 우주국은 `비글2호`를 화성으로 내보낸다. 비글2호는 `마르스 익스프레스`와 함께 러시아의 소유즈-프레갓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영국에서 제작된 비글2호는 170년전 다윈을 태우고 갈라파고스섬으로 떠났던 배의 이름을 달고 화성에서 현재 혹은 과거의 생명체 증거를 찾기 위해 굴착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산화성이 높은 화성의 대기 때문에 과거나 현재의 생명체에 대한 존재를 증명할 만한 것들이 모두 소멸되었을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땅 속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다. 비글2호는 화성 표면 위를 이동하지 못하는 대신 연필과 흡사한 탐침으로 지표면 아래로 1.5m나 파고 들어가 토양 샘플을 로봇 팔에 부착된 과학측정 장비로 가져간다. 운이 좋다면 화석화된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할 수도 있다.
두 종류의 화성 탐사선은 역할도 다르지만 투자비도 대조적이다. NASA가 계속 내걸고 있는 `더 빠르게, 더 좋게, 더 저렴하게`라는 철학과 대조적으로 MER의 임무완수에는 총 8억 달러가 소요된다. 반면 유럽 우주국의 마르스 익스프레스 및 비글2호의 임무완수 비용은 1억6,5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비글2호와 달리 MER은 화성 표면을 광범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모든 도구와 통신 장비들을 싣고 다니는 달리는 `움직이는 과학실험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패스파인더호의 소저너가 착륙선 주위를 원형으로만 이동한 것에 비해 MER의 운동성에는 거의 제약이 없다.
지금까지 화성 탐사선 계획은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성공을 100% 장담할 수는 없다. 지난 99년에 NASA의 화성 극 착륙선이 착륙로켓 고장으로 실패했고 화성 기후 궤도선은 당시 알려진 대로 영국식 단위를 미터법으로 잘못 환산해 화성 대기 중에서 산화해 버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도 진화...車기능까지 접목
자전거가 진화하고 있다.
자전거 전문회사는 물론 자동차 회사까지 최첨단 자전거 제조에 뛰어들면서 자전거의 기능과 역할이 업그레이드 되고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로 오토바이 사업부가 있는 BMW가 내놓은 첨단자전거 `BMW Q6.5`는 탁월한 기술이 숨겨져 있다. 가격도 무려 3,995달러나 된다. 이 자전거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차에서 만큼이나 중요한 서스펜션 시스템이 없다는 것. 대신 고유의 텔레레버 시스템을 적용, 급브레이크를 밟아도 고꾸라질 위험이 전혀 없다. 출퇴근용 및 산악용으로 내놓은 이 자전거는 무계가 13.6㎏. 접이 장치가 있어 보관도 용이하다.
지프차의 전륜구동 특징을 적용한 자전거도 있다. 지프사의 `루비콘`에 달린 트랙션 컨트롤은 자동차용과 흡사하다. 버튼을 누르면 온더플라이 전륜구동이 동력전달 메카니즘을 통해 동력을 전륜으로 전달한다. 대당 가격이 2,999달러.
훔머사의 군용 산악 자전거는 아무런 도구없이 접을 수가 있어 휴대성이 아주 높은 특징외 36개의 스테인레스 바퀴살과 이중벽 테두리를 적용, 대단히 견고하다. 대당 가격은 795달러. 이밖에도 탁월한 기어장치를 자랑하는 혼다의 산악자전거 `RN01`도 자전거의 또 다른 진화의 모습을 보여준다.
자전거 액세서리도 진화하고 있다. MP3, CD플레이어 등을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헬멧, 달리면서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고 동작이 가능한 팔에 차는 무전기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들이다.
<정리=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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