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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과 실적 개선 기대에 은행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환은행은 전날보다 6%(540원) 오른 9,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과 대구은행도 각각 3.53%, 3.26% 올랐으며 기업은행(2.60%)ㆍ신한지주(1.19%) 역시 상승했다. 10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릴 경우 은행의 예대마진(대출이자-예금이자)이 상승해 실적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은행들이 지난해보다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 매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트레이드증권은 증시에 상장된 금융지주ㆍ은행 9개사의 순이익이 지난해 7조6,160억원에서 올해 10조6,33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에 대한 외환건전성부담금(은행세) 도입이 은행주의 불확실성을 해소시키고 시스템을 안정화시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 역시 은행주 상승에 촉매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통과된 수정안에 따르면 부담금 규모가 은행들의 올해 순이익 대비 약 1% 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부담금이 향후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위기를 대응하는 데 사용되는 만큼 오히려 은행주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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