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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등 경영권 합의점 못찾아
입력1998-10-06 20:06:00
수정
2002.10.22 16:00:52
현대·삼성 등 5대 그룹은 6일 7개 빅딜업종의 경영주체 문제를 일괄 타결하기 위해 밤샘협상을 벌였으나 반도체·발전설비·철도차량 등의 업종에서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17일 해외출장을 떠났던 김우중(金宇中) 전경련 회장이 이날 귀국, 각 그룹 수뇌부와 접촉하는 등 막판조율에 나섰지만 업체간 이견이 커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6일 전경련과 재계에 따르면 5대 그룹의 각 업종별 실무자들은 지난 2·3일 에 이어 이날도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동, 협상을 벌였으나 반도체 등에서 경영주도권을 둘러싸고 업체간에 첨예하게 대립, 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서로 통합법인의 경영주도권을 갖겠다고 버티고 있으며 발전설비 부문에서도 사업권 일원화 문제를 놓고 현대중공업과 한국중공업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또 철도차량에서 현대정공은 현대 주도의 단일법인을, 대우중공업은 외국기업에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김영환(金榮煥) 현대전자 사장과 구본준(具本俊) LG반도체 사장은 이에 따라 이날 밤 늦게 회동, 막판타결을 모색했으며 현대·대우·한진 등 철도차량 3사의 사장도 별도로 만나 책임경영 주체 및 출자지분율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6일 밤늦게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반도체·발전설비·철도차량 등 3개 업종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협상이 결렬되든, 막판에 대타협을 도출하든간에 밤샘협상 결과를 7일 오전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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