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韓·中·日 바둑영웅전] 행마의 리듬에 관하여
입력2005-12-06 15:21:34
수정
2005.12.06 15:21:34
제5보(67~77)
[韓·中·日 바둑영웅전] 행마의 리듬에 관하여
제5보(67~77)
노승일ㆍ바둑평론가
무예계 절정 고수의 대결에서는 발걸음 한번 잘못 옮기면 그대로 승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바둑의 경우에는 행마의 리듬을 온전히 살리지 못하면 그대로 밀리게 마련이다.
일방적으로 리드해오던 박영훈이 행마의 선후를 하나 바꾸는 실수를 범하여 창하오의 추격을 허용하게 되는데….
백68로 먼저 붙인 이 수가 문제였다. 흑69는 당연한 응수였고 그 다음 순간 백70으로 선수활용을 한 것까지는 자연스러워 보였는데 막상 흑이 71로 곱게 잇고 나자 백의 행마가 리듬을 잃게 되고 말았다.
백72의 자리를 흑에게 얻어맞을 수는 없으므로 이곳을 두었지만 다음 순간 흑73과 75가 선수로 두어지자 백의 형태는 꼴불견으로 뭉쳐진 빈삼각이 아닌가.
백68로는 먼저 70의 자리에 들여다보는 것이 올바른 행마였던 것이다. 흑이 참고도1의 2에 받아주면 백3으로 탄탄하게 이어둔다. 이것으로 백이 유망한 바둑이다.
만약 백이 참고도2의 흑2로 반발하면 어떻게 될까. 백은 군말없이 3으로 막으면 된다. 흑4에는 또 군말없이 5로 뻗어둔다. 결국 흑6 이하 백19까지의 진행인데 여전히 백이 유망한 바둑일 것이다.
입력시간 : 2005/12/06 15:21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