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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업계 구조조정, 한국 IT에 타격

KOTRA 상하이무역관 보고서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계의 구조조정이 한국 정보기술(IT) 업체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KOTRA 상하이무역관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자동차, 철강, 선박, IT 정보 등 핵심 9개 산업을 재편하는 구조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일부 호황산업으로 몰리면서 중국 내 군소기업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기업 위주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는 구조조정 대상 산업 9개 중에서 우리 기업에 영향력이 큰 자동차, 철강, 조선, IT 정보 등 4개 산업을 다뤘다. 파급효과 면에서는 IT 정보산업 구조조정이 우리기업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IT 정보산업은 합병, 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화웨이, HTC 등 세계수준의 IT정보기업을 2015년까지 2~5개사 더 키워낼 계획을 갖고 있다.

보고서는 자동차 산업의 동향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산업 구조조정 일 순위로 꼽히는 중국 완성차 업계에선 생산량이 전무한 기업들을 퇴출시키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은 우리 완성차 기업에는 불리하겠지만 자동차부품 기업에는 오히려 대중국 수출이 늘어나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은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앞으로 전체 기업의 3분의 1이 퇴출될 것으로 예상되나 실제 합병, 구조조정이 실현되기까지는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조선기업의 자금난이 극심한데다 조선기업들이 지방세 고액 납세기업이기 때문에 지방정부가 조선기업 퇴출을 관망만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철강ㆍ조선 산업은 구조조정을 거치더라도 단기간 내 우리와의 격차를 줄이기 어려워 파급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철 KOTRA 상하이무역관 관장은 “10개사 내외 대기업을 위주로 주요 업계가 재편되고 이들 기업의 시장장악력이 크게 확장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우리 기업에 불리할 수 있지만 일부 업종은 중국기업의 품질제고 움직임으로 부품수출이 늘어나는 호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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