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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지점장의 마켓포인트] 박상훈 KDB대우증권 대치지점장

금리+α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눈길


자산 60% 국내 채권에 투자 BBB+ 이하 채권도 30% 편입

공모주 10% 우선 배정 혜택 위험헤지로 안정적 수익 기대

최장 3년 5,000만원 이하까지 금융소득 분리과세 매력도

편입 채권 문제발생 땐 곤란 운용사 관리역량 잘 살펴야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20%에 육박했던 예금·채권금리가 2000년대 들어오면서 10%대 아래로 하락하고 올해는 2%대까지 떨어졌다. 앞으로 1~2년 정도는 경기개선 영향으로 단기적인 금리상승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성장성 하락이 반영돼 하락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 평생 저금리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저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다 보니 해외자산, 부실채권(NPL), 신금융상품(ELS, ABS 등)에 투자해 저금리 시대를 이겨내려는 다양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시중금리보다 높은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어찌 됐든 주식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투자를 해야만 한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일정수준의 투자위험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가되는 위험은 상대적으로 작으면서도 기대하는 수익이 위험에 비해서 높은 투자대상을 찾아야 한다.

주식투자를 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주식투자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다양한 주식 투자 방법 중에서 공모주 투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꽤 괜찮은 이익을 낼 수 있는 투자방법이다. 공모주 투자에는 항상 많은 투자자금이 몰려 청약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공모주 투자에 참여하려면 공모주 청약 일정을 수시로 확인하고, 여유자금을 청약일정에 맞춰서 청약하고 환불받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공모주 투자에 수반되는 번거로움 없이 편하게 공모주 투자 수익을 얻으려면 공모주 투자를 전략으로 삼고 있는 공모주투자 펀드에 가입하면 된다. 공모주 투자 펀드는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가 평상시에는 주로 채권 등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하다가, 우량한 공모주 투자 기회가 있을 때만 잠시 투자에 참여해 수익률을 높여가는 금융상품이다. 시중금리+알파를 추구하는 많은 투자자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직접 공모주 투자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나 공모주 투자 펀드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기존 공모주 투자펀드보다는 최근에 출시된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또 이미 공모주 투자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도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해 보길 바란다. 기존 공모주 투자 펀드와 달리 공모주 10% 우선 배정 혜택이 있어 공모주를 더 많이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청약경쟁률이 높아 공모주 물량 중 아주 적은 금액만 배정받는 현재의 공모주 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이 조건은 매우 매력적이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올해 1월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고, 3월에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공모주 배정 관련 규정)이 정비된 후 지난 4월에 출시됐다. 법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채권에 투자하고, 신용등급 BBB+ 이하 채권에도 30% 이상을 투자하게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공모주 10% 우선 배정 혜택과 분리과세 혜택을 받는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를 선택할 때는 크게 2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가장 먼저 법적 요건인 신용등급 BBB+ 이하 채권 운용에 대한 자산운용사의 관리역량을 잘 살펴봐야 한다. 채권투자는 안정적인 운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편입한 채권에서 문제가 발생해 손실이 나면 곤란하다. 그 다음에는 우량 공모주를 선별해 낼 수 있는 투자역량을 갖춘 자산운용사를 골라야 한다. 아무래도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공모주 투자가 추가 이익을 낼 수 있는 핵심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출시된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흥국자산운용의 '흥국 분리과세 하이일드 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이 유일하다.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어 5월 이후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흥국자산운용은 채권형 펀드의 '작은 거인'으로 우수한 성과를 자랑한다. 기존 채권 운용 분야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BBB+이하 채권 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공모주 투자 분야에서도 10년여에 걸쳐 지속해서 공모주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저평가된 종목을 잘 선별해서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가입금액 제한도 없다. 또 1년 이상 투자하는 경우에는 최장 3년까지 5,000만원 이하의 가입금액에서 발생하는 금융소득은 분리과세(적용세율 15.4%)를 적용받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하는 투자자라면 절세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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