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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술이 뜬다] “21도로 낮춰라“ 소주시장 급속재편

올 국내 소주시장은 알코올도수 21도로 재편됐다는 게 큰 이슈다. 국내 소주시장은 지난 1965년 30도 희석식 소주로부터 1973년에 이르러 25도 소주가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했으며 1999년 23도에 이어 2001년을 기점으로 22도로 전화되는 등 지속적인 저도화 추세를 보여왔다. 소주시장의 저도화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진행돼오다가 지난 2001년을 기점으로 22도로 전환됐다. 진로의 경우 2001년 2월 참이슬의 알코올도수를 22도로 낮추는 제품 리뉴얼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 2월 세번째 리뉴얼을 통해 알코올도수를 21도로 낮췄다. 앞서 두산의 산소주도 21도로 내렸다. 반면 이미 2000년에 22도로 제품을 출시한 지방소주사들은 진로 등 주력사가 알코올도수 1도를 내리자 일제히 가세했다. 최근의 소주시장 변화를 견인해 온 소비자 성향은 저도화와 부드러움으로 요약된다. 소비자 욕구를 반영하지 못했던 브랜드는 시장내에서 사양화, 퇴출됐으며 소주시장 저도화 경향은 올해에도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전년대비 4.6% 증가한 작년 소주시장은 특별한 시장변화나 신제품 출시 없이 진로 참이슬의 시장석권과 영남지역 소주 제조사들의 자도 지키기가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진로는 참이슬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6.4% 늘어났다. 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54.6%로 창사이래 최고의 점유율을 유지했으며 특히 수도권시장에서는 92.4%로 사실상 시장을 석권했다. 앞서 진로는 2000년 전세계 증류주 시장에서 판매량과 판매성장률 부문에서 모두 2위를 차진한 데 이어 2001년과 2002년에는 세계 증류주 시장에서 판매량 1위에 오르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강창현기자 chk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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