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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검찰, 육군본부 고위장성 계좌추적
입력2004-11-26 09:41:30
수정
2004.11.26 09:41:30
육군총장 사의반려로 수사도 봉합 국면
장성진급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군 검찰은26일 육군본부의 인사담당 장성 1명에 대한 계좌추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지난달 15일 단행된 장성진급 인사 당시 로비나 청탁이 있었다면 진급심사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A소장에 대한 뇌물 제공이 있을 것으로보고 A소장의 금융계좌를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 검찰은 25일 군사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A소장의금융거래 내역을 추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검찰은 또 준장진급 인사과 관련해 고위 장성들에게 향응을 베푼 의혹을 받고 있는 B준장(진급예정)을 이르면 금주내로 소환해 부당한 인사청탁이 있었는지를추궁할 예정이다.
특히 B준장과 음주운전관련 기록이 변조된 것으로 알려진 J준장(진급 예정) 등장군 2∼3명의 진급 과정에 일부 의혹이 있다고 보고 이들의 인사자료를 집중 점검키로 했다.
이들은 군 검찰이 이달 12일 청와대로부터 넘겨받은 첩보자료와 22일 국방부 청사 부근에서 발견된 괴문서에도 등장하는 인물이다.
군 검찰은 이와 함께 24일부터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해온 전 육군본부 인사담당 유모 대령을 26일 오후 3일째 소환해 인사기록 변조나 청탁 등이 있었는지를조사할 계획이다.
군 검찰은 25일 장성진급 비리의혹에 대한 군 검찰의 강경수사와 관련한 남재준육군총장의 사의가 노 대통령에 의해 반려됐음에도 수사는 원칙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남 총장에 대한 사의를 반려한데다 군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지 14일이 지나도록 뚜렷한 혐의점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육군 수뇌부에 대한수사는 한계에 봉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군 검찰이 이날 A소장의 계좌추적에 들어간 것도 비리의혹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한 데 따른 수사확대 차원이 아니라 이번 수사를 봉합하기 위한모양새 갖추기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군 검찰 관계자도 "A소장에 대한 범죄 혐의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다만 진급인사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계좌추적이 불가피하다"고 밝혀 수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했다.
lkw777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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