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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깜짝실적 내고도 '찜찜'

기업은행이 시장을 놀라게 할만한 좋은 실적을 발표하고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기업은행이 실적을 공시한 시점은 25일 오후 1시48분.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당시 이미 전일대비 3.9% 올라있던 주가는 실적이 공개되자 다시 상승, 5.85% 급등으로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이날 기업은행은 2가지 측면에서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25일 아침까지 기업은행 대외 홍보 파트는 실적 공시 시간을 오후 3시로 알렸다. 심지어 기업은행의 일부 부행장들도 실적 공시 시간을 오후 3시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기업은행 IR팀은 오후 2시께 실적을 공시했다. 오후 1시48분 시점에서 기업은행의 주가 상승률은 3.9%로 오후 3시 무렵 주가인5.85% 대비 1.9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주가 전광판을 하루 종일 볼 수 있었던 전문 투자자라면 1시48분 공시를 제 때볼 수 있었지만 회사원 등 대다수 개인투자자들은 이 같은 기회를 갖지 못했다. 실적 발표 시간을 두고 기업은행 내부에서 혼선이 일어난 사이 주가는 1.95%포인트 더 급등했던 것이다. 25일 오후 4시에 열린 실적 설명회 행사에선 기업은행의 '깜짝실적'이 도마위에올랐다. 기업은행 측은 1.4분기 실적을 발표하던 자리(4월25일)에서 2.4분기 당기순이익이 1천500억~1천650억원 가량 될 것이라고 공시했지만 막상 25일 발표된 실적은 2천422억원이었다. 기업은행이 기존에 예측한 당기순이익에 비해 50%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조병문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실적이 기존 예상치의 30% 전후로 움직이는 정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이처럼 실적이 예측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는것은 그리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이경준 경영전략본부장은 "자산건선성이 예상보다 빨리 급격히 좋아지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좋아졌다"며 "좀 더 예측 가능한 실적을 내놓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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