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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형 브라운관TV 해외서도 '대박'

삼성·LG전자·북미·유럽등 현지생산으로 인기몰이


슬림형 브라운관TV 해외서도 '대박' 삼성·LG전자·북미·유럽등 현지생산으로 인기몰이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초 세계 처음으로 선보인 슬림형 브라운관 TV가 해외시장에서도 ‘대박’을 터뜨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사는 해외 판매 및 현지 생산체제 가속화를 통해 브라운관 TV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으며 일부 해외지역의 경우 벌써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국내 시장에 32인치 슬림형 브라운관TV ‘빅슬림 TV’를 처음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 미국 판매를 본격 시작했다. 이 회사는 6월들어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등 세계 각 지역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출시 전부터 대기수요가 쇄도하는가 하면 베스트바이 등 대형 거래선들의 호응도 폭발적이어서 회사측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외 판매가 본궤도에 진입하는 하반기엔 월평균 300∼400%씩의 판매고 증가율을 기록, 연말까지 슬림 브라운관 TV 총판매량(국내분 포함)이 70만∼80만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헝가리 공장의 TV 생산라인의 경우 현지 생산에 들어갔으며 7월부터 중국, 베트남, 태국 TV 공장도 슬림형 브라운관 TV 양산에 돌입키로 하는 등 현지 생산체제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40∼50만대 이상의 국내외판매를 목표로 물류 비용 절감 및 효율적 대응을 위해 멕시코(북미), 폴란드 (유럽), 중국 선양 및 인도(아시아) 등 각 지역 주요 거점별로 현지 슬림형 브라운관 TV 양산에 착수하는 등 대대적인 해외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LG전자는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의 주요 판매장에 전시용 제품을 공급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 현지 판매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특히 21인치 비중이 80%에 달하는 인도 시장의 경우 현지 특성을 감안, 현지 공략형 21인치 슬림형 브라운관 TV를 올초부터 직수출 해왔으며 이달말 인도공장에서 처음으로 조립생산에 들어간다. 인도내 현지 딜러들로부터 주문물량이 벌써부터 폭주할 정도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슬림 브라운관 TV는 기존 브라운관 제품보다 20㎝ 이상 얇아져 브라운관의 최대 단점였던 두께 문제를 극복했으며 가격도 LCD TV에 비해 100만원 이상 저렴하다. 국내에서도 삼성 제품의 경우 3월 한달간 1만대가 팔려 `월 1만대 시대'를 개막했고 LG제품도 출시 이후 2만여대의 판매기록을 세우는 등 흑백, 컬러, 평면에 이어 브라운관의 제4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라운관은 한동?사양산업으로 치부돼왔지만 슬림형을 통해 재기에 성공, 명실상부한 차세대 디지털 TV로 자리잡고 있다”며 “기존 브라운관의 단점은 없애고 가격경쟁력은 높아 LCD, PDP 등이 완전한 주력으로 자리잡기까지 ‘캐시 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5/06/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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