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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유출 후폭풍 … 경쟁사 재발급 건수도 20% 늘어

신한·하나SK 등 제휴사업 올스톱·영업 전략 재검토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등 3개 카드사의 고객 정보 유출 사태의 불똥이 경쟁 카드사로 옮겨붙고 있다.

일부 카드사는 제휴사업을 '올스톱'하는 등 영업 전략을 재검토하고 나섰으며 깐깐해진 고객들로 회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신한·하나SK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은 고객 신용정보를 다량으로 주고받을 여지가 있는 신규 제휴 업무를 당분간 중단하거나 자제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가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를 수집·관리하라고 지침을 내린 데 따른 조치다.

카드사들이 군인공제회 카드를 발급하기 위해 공제회와 제휴를 맺는다고 가정할 때 공제회는 구성원의 정보를 카드사에 제공하고 카드사는 해당 고객의 특성에 맞는 혜택·서비스 등을 부여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정보 제공의 기준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신규 관련 사업을 잠정 중단하거나 조만간 다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 신규 발급에 애를 먹는 카드사들도 있다. 개인정보에 민감해진 고객들 때문에 회원 한 명을 유치하는 데 평소보다 더 많은 공을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회원 가입을 기존보다 신중하게 생각함에 따라 과거에는 설명하지 않았던 사안까지 전달하다 보니 통상 10분이던 회원 유치 소요 시간이 30~40분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드런 사태'로 한 경쟁사의 카드 재발급 수도 이번주 들어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롯데·농협 등 3개 카드사들은 현재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회비 면제, 무이자할부 행사, 대고객 할인 이벤트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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