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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생산능력 500만배럴 증대"
입력2005-10-19 17:38:37
수정
2005.10.19 17:38:37
2010년까지…원유생산 쿼터도 점진적으로 늘리기로<br>엘딘 사무총장 APEC과 대화채널 구축에도 공감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능력을 오는 2010년까지 하루 500만배럴로 증대하는 한편 이에 맞춰 점진적으로 생산쿼터도 늘리기로 했다.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주요 석유소비국과 OPEC간 정례대화 채널도 조만간 마련된다. APEC 21개 회원국은 천연가스 이용을 늘려 석유의존도를 줄이는 데 역내 국가들이 협력하기로 했다.
19일 경주에서 개막된 APEC 에너지장관회의에서 아드난 시합 엘딘 OPEC 사무총장은 의장인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과의 양자회담 등을 통해 “OPEC 회원국은 현재 하루 3,250만배럴 수준인 원유 생산능력을 2010년까지 3,800만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합 엘딘 총장은 “OPEC이 500만배럴을 증산하면 향후 비OPEC 산유국의 생산량이 부족해도 이를 흡수할 수 있다”면서 “생산능력 증대로 OPEC 생산쿼터(현재 하루 2,800만배럴)도 늘어날 것이며 OPEC의 잉여생산 능력은 400만~50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이라크의 증산이 이뤄질 경우 생산능력은 더욱 확대될 것” 이라며 “OPEC은 석유시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합 엘딘 총장은 “생산능력 증대에 지금까지 200억달러가 투입됐으며 향후 5년간 300억~400억달러가 추가 투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합 엘딘 총장은 또 산유국과 소비국간 협력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제의한 ‘APEC-OPEC’ 대화 채널 구축에 공감대를 표시하며 12월 OPEC 총회에서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화 채널이 구축되면 APEC 회원국은 OPEC에 석유공급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수 있게 된다.
한편 APEC 회원국의 에너지 정책 수뇌부들은 석유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민관 합동의 ‘APEC 가스포럼’을 창설, 역내 천연가스 개발과 교역 활성화를 촉진함으로써 ‘가스시대’를 앞당기기로 했다.
이들은 앞으로 아태 지역의 에너지 소비가 매년 2%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하려면 2030년까지 최대 6조7,000만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장관은 “석유시설에 투자하기 위해 APEC 회원국들이 민관 및 금융기관 합동으로 각국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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