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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한국인 피살/각국 반응] 각국 파병 회의론 급부상
입력2003-12-01 00:00:00
수정
2003.12.01 00:00:00
정구영 기자
이라크에서의 미 동맹국 병력 및 민간인에 대한 피살 사건이 잇따르면서 각국 병력의 추가 파병 및 재건 지원에 대한 회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외교관 2명이 희생된 일본의 경우 민주당, 공산당, 사민당 등 야당들이 일제히 자위대 파병 반대를 주장하면서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마이니치신문이 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80% 이상이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거나 치안이 안정된 후 파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정보장교 7명이 사망한 스페인에서도 반전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상태다. 정보장교 시신 7구를 실은 항공기가 마드리드의 토레존 공군기지에 도착한 30일 스페인 야당은 이라크 주둔 스페인군의 즉각적인 귀환을 요구했으며, 마드리드 시민들은 반전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각국 정부 당국이나 언론들은 이라크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들은 아사히신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재건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으며, 특히 산케이 신문은 테러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2일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역시 최근 잇따른 피살 사건을 `야만적인 학살`이라고 규정하면서 이 같은 폭력과 잔인함이 테러와의 전쟁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네덜란드 정부는 이라크에 파견한 군 병력 1,000여명의 주둔 기간을 앞으로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 부대원 70명을 추가 파병키로 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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